급증하는 테더(USDT) 발행

주요 포인트

  • 2020년 3월 이후 테더는 40억 달러 이상의 USDT을 발행했으며, 이로 인해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미결제 금액(outstanding amount)이 2배로 증가하였습니다.
  • USDT 프리미엄과 차익거래 활동이 USDT 발행 급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 총액은 2018년 말 기준 약 30억 달러였습니다. 2019년 말에는 거의 2배로 급증하여 약 6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3월 이후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은 계속 급증하여 현재 108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인 USDT만 해도 90억 달러가 넘습니다. 채굴한 비트코인의 100% 모두 재추적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5월 19일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760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출처: 디앱토탈(DappTotal)
출처: 디앱토탈(DappTotal)

앞서 작성한 “부진을 벗어난 비트코인과 회복 중인 이더리움”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ERC20를 기반으로 하는 ERC20-USDT는 총 USDT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가스 소모의 약 20%를 차하고 있습니다.

출처: 디앱토탈(DappTotal)

작년 2019년 4월 USDT 발행량이 정점인 9억 3800만 달러를 찍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신규 USDT 발행 규모가 매달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디앱토탈 및 바이비트 인사이트(DappTotal & Bybit Insight)

담보가 부족한데 어떻게 USDT를 이렇게 과도하게 발행할 수 있느냐는 음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되는 잠재적인 이유를 몇 가지 찾아보았습니다.

USDT 발행 속도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암화폐 거래소의 USDT 프리미엄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리미엄 수준이 더 높을수록 더 많은 USDT가 발행되었습니다. 이는 테더를 통해 USDT를 구매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USDT를 달러(USD)로 매각하는, 프리미엄 차익거래를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Bitfinex, TradingView

그런데 USDT가 어떻게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수 있었을까요? 이에 대해선 다음과 같은 일부 그럴듯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첫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거나 폭락하면 USDT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발생합니다. 달러(USD)에 접근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USDT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 또는 매각할 것이며 USDT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2019년 2분기와 2020년 3월 검은 목요일(Black Thursday)에 발생하였습니다.

둘째, 달러(USD) 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USDT 투자자보다 강할 경우, 즉 BTCUSD 페어의 가격이 BTCUSDT 페어의 가격보다 높다면 USDT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3월의 검은 목요일(Black Thursday) 이후 태평양 전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각기 다른 의견이 발생하였습니다. 미국의 투자자들이 아시아 투자자들에 비해 강한 매수세(Bullish)를 보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에 대하여 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는 것을 언급했는데, 이는 미국 투자자의 투자의욕 지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달러(USD)의 대안으로서 USDT가 아시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면서 BTCUSD 페어가 BTCUSDT 페어 대비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었습니다.

출처: 그레이 스케일 재무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