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제로(tZERO) 호실적 업고 주가 ‘고공행진’

시사점

  • 오버스톡 주가 4개월래 18배 상승…자사 암호화폐 플랫폼 티제로 실적 성장 영향 
  • 티제로, 미국 내 최초 증권형 토큰 거래에 상업용 부동산 토큰화 시장 개방…수조달러 산업 성장 기대 
  • 증권형 토큰화 활성화에 호텔 및 리조트 투자 민주화 개선…부동산 시장 유동성 및 가치 증가 가능 
  • 프랑스 정부, CBDC 시범운영에 티제로의 테조스 블록체인 플랫폼 채택

2020년 8월말 기준,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오버스톡(Overstock)의 주가는 4개월래 18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 2019년초 출범한 오버스톡의 자회사인 티제로(tZERO)가 디지털 증권을 판매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Overstock Investor Presentation

오버스톡은 티제로 플랫폼의 성장에 대해 투자 설명회에서 강조했다. 지난 7월 티제로의 대체거래시스템(ATS) 거래량은 81만 6천건을 기록했다. 이는 불과 두 달만에 2배의 성장을 보인 셈이다. (5월 기준 ATS 거래량 42만 3천건) 이에 더해 8월에는 연간 21배 증가한 230만 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Overstock 20Q2 financial report

이처럼 티제로가 자체적으로 상당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티제로의 자체 증권형 토큰인 ‘TZROP’의 성장이 티제로의 사용자 및 거래량을 늘린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티제로는 배당형 토큰인 OSTKO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8월 24일부터는 아스펜 레지스(Aspen Regis)의 증권형 토큰인 ASPD 혹은 ASPEN도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에서 대체 거래소에서 거래가 허용된 최초의 증권형 토큰이다.

아스펜 토큰은 아스펜 디지털에서 발행한 것으로,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에 위치한 179개 객실 규모의 5성급 세인트 레지스 아스펜 리조트가 1,800만 달러 상당의 간접 소유권을 갖고 있다. 리조트는 고급 식당은 물론 야외 및 실내 연회장, 피트니스 센터, 개인 스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스펜 산중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열선 야외 수영장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스키와 스노보드 렌탈 및 인근 4개의 스키산맥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장비 운반을 대신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리조트는 5,040만 달러 매출, 26만 3천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RegD 506(c)에 입각해 1,800만 달러 상당의 19%의 지분을 공인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그러고부터 12개월 후, 리조트는 토큰 거래가 허용된 거래소를 통해 비공인 투자자들에게 증권형 토큰을 팔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티제로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출처: ASPD token disclosure agreement

두 번째 거래 개시 이후, ASPD 토큰의 가치는 지난 2018년 대비 29%나 평가 절상됐다. 이는 리츠(REITS) 투자 방식의 자산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이다. 사실상, 다른 리츠 유형의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끌어올 수 있는 수준이다. 

흥미롭게도 최근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기술창업기업 ‘소시에테제네랄-포르지(Societe Generale-Forge)’는 CBDC 실험용 블록체인에 ASPD 토큰을 채택했다. 

출처: tZERO

JLL의 자회사인 라살(Lasalle)에 따르면, 투자 가능한 글로벌 기관 부동산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총 9조 6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53%는 비공개 자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티제로가 사용하고 있는 테조스(Tezos) 블록체인에서 거래되고 있는 ASPD 토큰의 성공은 토큰화 시장의 잠재성을 드러내고 있다. ASPD 토큰을 81% 보유하고 있는 아스펜 레지스 리조트는 10억 달러 도달 목표와 함께 더 많은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글로벌 부동산 시장 수익률은 주식과 채권 시장을 초월한다. (아래 그래프 참조) 최소한 이론상으로는 제로금리 시대에 부동산 시장은 매우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순자산 가치가 높은 개인이나 기관만 이 같은 수익을 누릴 수 있었지만 토큰화가 합법화되면서 비공인 투자자들도 이 같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른바, 투자 민주화가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토큰화는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하면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소유주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뿐더러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중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티제로의 과감한 움직임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토큰화를 통한 블록체인의 발전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이 같은 신선하고 새로운 움직임이 없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펌프앤덤프(pump and dump)’ 게임에만 의존하는 산업으로 취급받을 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스스로 깨우쳐야 할 것이다. 인터넷이 구축되고 확산되는데 20년이 걸렸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네트워크와 기술 인프라가 개발되어 왔다. 2020년에는 더 많은 물리적 자산들이 블록체인에 기반할 수 있으며 티제로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를 선두하고 있다. 

우리는 블록체인이 자본 민주화를 이끌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에서 구현하겠다는 오버스톡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티제로의 성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