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 암호화폐 시장 침체 끝, 반등 시작?

시장 분석 

9월의 시작은 잔인했다. 주식시장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마저도 침울했다. 암호화폐 지수는 14~25%까지 떨어지며 한여름밤 꿈을 꾸던 웨스트로스족(Westerosi)에게 경종을 울린 셈이 됐다. 기한을 알 수 없는 냉혹기가 들어닥친 것이다. 이같은 조정장 속에서도 몇가지 긍정적인 신호는 찾아볼 수 있다. 둘째주에 들어서면서 BTC 가격은 10,34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치며 거센 찬바람을 잠재웠다. 같은 기간, BTC 가격은 600달러 안팎의 좁은 구간에 머무르며 거래되었다. 

출처: Bybit 

9월 1일. 

BTC 가격은 12,062달러를 경신한 후 두 달만의 최저치인 10,030달러까지 폭락했다. 거래강도를 살펴보면, 엄청난 매도 압력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난다. 거래강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가 매수보다 매도를 선호했다는 의미다. 지난 2주동안의 BTC 거래강도는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7일 평균치도 장기 평균치보다 훨씬 낮았다. 

출처: Chainalysis

이같은 매도 압력은 주로 BTC를 6개월 미만 보유해 온 트레이더들로부터 나타난다. 지난 몇 달 동안의 누적 이익이 사라지기 전에 수익을 얻기 위해 매도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일 가격 급등으로 조정장이 올 것이라는 공포감이 시장에 확산됐고, 결국 가격 폭락이라는 통제 불능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출처: Into the block

9월 6일.

주말 동안에도 거래소에는 유입량이 이어졌다. 매도가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홀드’ 심리가 강해졌다. 

그리고 9월 7일 월요일. 

매도 압력에 맞서려는 세력이 커지면서 저항선을 지켜나갔다. 그리고 한 주 동안은 안정된 가격을 유지했다. 

출처: Glassnode

ETH도 예외는 아니였다. ETH의 주말 유입량은 52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BTC와 ETH 시장 참여자 모두가 첫 주의 매도 압력에 겁을 먹었다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또,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BTC와 ETH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출처: Glassnode

상관관계

2020년 3월 중순 이후, ETH의 가격 흐름은 BTC와 매우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상관관계 지수는 0.9로, 두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의 상관관계는 명확하게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7년 강세장을 회상해보면, 강세장 직전에 이들의 상관관계 지수는 크게 떨어졌고, 같은 기간 ETH 가격은 1,417 달러까지 치솟았다. 

출처: Coinmetrics

9월 초, 주식시장에서 기술주가 동반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BTC와 S&P의 상관관계는 낮은 반면, BTC와 금의 상관관계는 높아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BTC를 기술주보다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온체인 비트코인 거래

비트코인 온체인 펀더멘털은 2주 연속 감소했다. 네트워크 상태 및 유동성 지수(Network Health and Liquidity indices)는 거래량 및 신규 사용자 감소로 9포인트 떨어지며 시장 심리를 악화시켰다. 하지만 그 이후, 12포인트 반등하며 회복 기조를 나타내고 잇다. 공포 심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최근 VIX 지수(공포지수)는 몇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CBOE

파생상품 시장 

9월 초의 조정으로 인해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도 급격히 하락했다. 첫째 주에만 28%나 감소했다. 지난 3주 동안,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기관들의 미결제약정은 지난 8월 17일 최고점 대비 54% 감소했다. 

출처: Skew

디파이(DeFi) 열풍

ETH의 가격 하락은 디파이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디파이의 전체 시가총액은 기존의 96억 달러에서 60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알트코인 중 하나인 LINK의 시장가치는 지난 9월 13일 일요일 하루 동안에만 7.4%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에도 불구하고, 디파이의 시장가치는 지난 9월 10일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며 재기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출처: DeFi Pulse

대중채택(Mass Adoption: 대중적 수용) 여부 

블록체인 분석회사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를 기준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적 수용, 즉 대중채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중채택 지수는 0부터 1까지의 척도를 사용하며 대중채택 가능성이 높을 수록 결과값은 1에 가깝다. 대중채택 지수는 글로벌 금융자산 이체와 거래에서 암호화폐가 불가피하게 채택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조사 대상 154개국 가운데 93%는 이미 암호화폐와 연관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개발 도상국에서는 인플레이션 헷지 및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의 위험을 대비해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출처: Chainaly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