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평균 물가상승 목표치 발표에 BTC 강세 전망

시사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2% 평균물가목표제도입” 
  • 미 제로금리 장기화 시사…BTC가격에 호재
  • 미 모바일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5억 달러 규모의 BTC 매입하며 대체 투자처로 BTC 물망에 올라  

지난 8월 27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평균 2%의 인플레이션을 추구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저금리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통해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소비자 가격 상승이 기준치 이하였던 지난 20년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오르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소비자 실물경제 규모는 전체의 7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만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확신을 줄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통화정책에 미묘하면서도 심오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향후 10년의 물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기대 인플레이션율(breakeven rate)’은COVID-19 전염병이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3월 0.47%까지 떨어졌다가 1.66%로 다시 반등했다. 이 같은 추세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앞서 지난 2012년, 미 연준은 물가상승 목표치를 2%로 최초 발표했지만 평균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보다 현저히 낮은 1.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출처: Bloomberg

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COVID-19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올해 연준은 약 3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펼쳤다.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수준으로, 연준의 총 통화공급량은 약 7조 달러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달러 구매력 약화(달러화 약세)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출처: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시행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단기적인 물가상승으로 반드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작 기업들이 지출을 꺼린다면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기부양책의 또 다른 옵션으로 ‘YCC’ (수익률 곡선 통제)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중앙은행이 장기 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정책으로, 미 연준이 2차 세계 대전 당시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방지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였다. 앞서 일본은행은 1990년대, 호주 왕립은행(Royal Bank of Australia)은 올해 초에 YCC를 효과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 공약을 구체화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경제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YCC를 적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물가상승 통제가 확실하지 않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미 연준이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쟁점은 제로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비한 개인과 기업들의 현금관리 전략이다. 이미 나스닥에 상장된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는 현금예금의 50%에 달하는 2.5억 달러를 BTC에 투자했다. 미국 상장사로써는 최초의 움직임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포트폴리오에서 BTC가 물가상승에 대비한 헤지 자산으로 선택된 것으로, 미국 달러화보다 잠재적으로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연준의 장기적인 제로금리 정책 계획에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저금리 기조는 곧 안전자산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해석되며 금과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BTC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BTC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BTC는 다른 안전자산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