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빗장 풀리는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기 마련이다. 3월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에 대해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을 것이다. 부정적인 심리가 3주간 시장을 지배했음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성공하며 3월을 마감했다. 그렇다면 향후 흐름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주요 뉴스

  • 테슬라⋅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 제공
  • 비자, USDC 네트워크서 결제 처리 개시
  • 주요 투자은행들, 디지털 자산 솔루션 제공
  • 국부펀드도 비트코인에 투자

가격 동향

시장 참가자들은 매년 반복되었던 부정적 가격 계절성이라는 악재를 염두에 둔 채 조심스러운 기대감 속에 3월을 맞이했다. 자금 유입 흐름은 ETP 관련 유입이 2020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며 부정적 가격 계절성이라는 추세를 확증하는 듯 보였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계속 거래되면서 작년 GBTC가 보여줬던 ‘블랙홀’ 현상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뻔히 알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케일의 역외 경쟁업체들로 유입되는 자금은 월초부터 현재까지 5억 달러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TC이 월말로 가면서 5만 2,000달러선을 밑돌자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활발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김치 프리미엄도 급등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에서는 활발한 현물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우 긍정적인 4월 계절성을 예고하는 듯 보인다.

디파이 전쟁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이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가면서 디파이 TVL이 신고점을 기록했고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과 엘립시스(Elllipsis) 프로토콜이 도합 30억 달러를 더해 TVL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는 필연적으로 성장통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보다 10배나 많이 발생한 러그풀(rug pull)이 대표적인 사례다. 체인과 무관한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TVL의 성장은 교차체인 솔루션이 증가하고 디파이 부문에 대한 기관의 이해가 깊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섹터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3월 쓰레기 코인(shitcoin) 섹터의 비정상적인 상승세 역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러한 흐름이 제2의 디파이 열풍의 전조가 될 수 있을까?

파생상품

무기한 스왑 펀딩 금리와 선물 베이시스 레벨의 3월 가격 동향 역시 현물 BTC에 대한 시장의 심리를 잘 보여주었다. 과도한 펀딩 금리가 3월 중순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긍정적인 뉴스 헤드라인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긍정적인 기간구조가 현물 가격을 떠받치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지만 USDT를 제외한 나머지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급등(암호화폐가 제공하는 ‘손쉬운’ 수익을 노리는 비암호화폐 자금의 유입을 의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사상 최대 규모인 60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약정(OI)이 3월 옵션 만기를 맞고 이에 따라 최대고통이 동반하면서 가격은 1월과 2월 옵션 만기 때와 같은 패턴을 보였다. 월말 만기 직전에 억눌렀던 현물 가격은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월말까지 반등세를 이어갔다.

펀딩과 마찬가지로 옵션 내재변동성(IV) 지수가 강세장을 선반영하고 외가격(OTM) 콜/풋 스큐(skew, 왜도지수)가 이전 강세 수준을 회복하면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4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