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주차 분석: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다

시사점

  • 비트코인, 활발한 온체인 거래를 바탕으로 전고점 재탈환 시도
  • 펀딩 금리 급등…트레이더들 사이에 낙관론 확대 시사
  • 그레이스케일 GBTC 마이너스 프리미엄…비트코인 ETF로의 전환 예고

비트코인

비트코인(BTC)이 월요일 2주 만에 처음으로 5만 4,000달러에 도달하며 주 초반 산뜻한 출발이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졌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비트코인 가격은 5만 8,000달러 부근에서 몇 차례 전고점 탈환을 시도하다가 5만 6,000달러 상단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구축했다. 증시와 귀금속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비트코인 가격은 뚜렷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반면 금값은 하락해 39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가지수 역시 일중 10%나 빠지며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현재의 상승 모멘텀을 바탕으로 알트코인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점유율 변화를 추적해보면 새로운 사이클의 출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시장지배력은 저점 통과 이후 한동안 횡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후 비트코인은 알트코인을 능가하는 모멘텀과 실적으로 상승 추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시장점유율은 다음 표와 같다.

 BTCETHBCHLTCXRPLINK
시장점유율62.07%12.07%0.60%0.82%1.21%0.71%
주간 변동률+0.16%+0.09%-0.03%+0.01%-0.15%-0.05%

이더

이더(ETH)는 수요일까지 빠르게 고점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CME의 ETH 선물 출시 효과가 점차 사그라지면서 상승 추세가 약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ETH 가격은 1,750달러와 1,85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조만간 시행될 EIP 1559 업그레이드가 확실하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면서 이더의 상승 모멘텀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7월 예정된 런던 하드포크에 주요 업그레이드 내용 중 하나인 EIP 1599 제안은 이더리움 채굴자들로부터 상당한 저항에 부딪혔다. EIP 1599는 기본 수수료(가스비)를 도입하고, 네트워크 병목 현상 발생 시 채굴자들에게 골고루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팁’을 지불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더리움 채굴 같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서 가스비는 총 채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지난 2월 총 채굴 수익은 역대 최고가인 13억 달러를 넘어섰다. EIP 1599의 시행은 ETH의 향후 가격 흐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온체인 거래

이번 주 기술주 하락과 달러 인덱스 급등에도 비트코인이 대체로 영향을 받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활발한 온체인 거래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은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며 2018년 8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는데 이는 대개 강세 신호다. 여기에 더해 채굴자 매도세가 크게 하락하고 채굴자상태지수(MPI)가 순중립(net neutral)으로 돌아오면서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이 완화된 모습이다.

한편, UTXO 실현 가격 분포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4만 6,000달러에서 4만 8,000달러 사이의 가격 수준에서 온체인 매집이 가장 크게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수준에서 상당한 매집 관심은 많은 투자자가 눈여겨보는 중대한 진입점을 반영한다. 가격이 내려가면 이 가격 수준은 추가 하락을 막는 강력한 방어선이 될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계속해서 급증하면서 대규모 구매력 유입이 자산으로 이동할 준비가 되었음을 암시했다.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잔액 증가로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대규모 매도세를 흡수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증가함에 따라 신고점을 향해 돌진하는 비트코인에 안전망을 제공한다.

시장 심리는 3월 초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극단적 탐욕” 영역으로 조금씩 이동해가고 있다. 지난주 선물시장의 리셋 이후 커지고 있는 낙관론은 건강한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파생상품

2주 가까이 중립 단계에 머물던 펀딩 금리가 모든 거래소에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은 비록 펀딩 금리가 2월 마지막 주만큼 폭등세는 아니지만 2월 중순 이후 5만 8,000달러를 향한 상승을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이다.

낙관적 시장 심리는 선물 베이시스 레벨에도 반영되고 있다. 선물 베이시스 레벨은 점진적이긴 하지만 견조한 구조적 강세장을 반영하고 있다.

업계 소식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했을 때는 기업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풍이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열풍은 최근 아시아는 물론,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소프트웨어 업체 메이투(Meitu)와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아커(Aker)가 총 1,5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줄곧 프리미엄에 거래되어 왔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현재 2주 가까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비정상적인 역프리미엄 상황에서 그레이스케일이 9명의 ETF 전문가 채용에 나서자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비트코인 ETF 등의 금융상품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것이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다. 한편, ETF 거대기업 위즈덤트리(WisdomTree)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하며 다른 많은 기업의 비트코인 ETF 출시 대열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