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정리: 44주 & 45주

시사점

  • 비트코인(BTC), 지난주 1만 5천달러선 돌파…미 대선 결과 이후에도 상승세 이어가
  • 미 대선 결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새로운 헤지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BTC에 대한 신뢰도 높여
  • 바이든, BTC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테크 정책의 개정 검토 가능성 높아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주간 급등세를 보였다. 44주차에 13,020달러에서 시작해 13,690달러에 마감했고, 미 대선이 있었던 주(45주차)에도 BTC 가격이 급등하며 주요 저항선을 뚫고 2018년 1월 8일 이후 최고가인 15,498달러를 기록했다.

출처: 트레이딩뷰

지난 2주간 비트코인은 13,000달러선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구축했고 증시가 급락한 10월 30일에도 14,000달러선에 도달했다. 심지어 16,000달러선까지 테스트하다가 15,0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착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을 키워가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새로운 헤지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3월 중순 유동성 경색 외)다.

토요일에는 (아마도 미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15,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엔 15,0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출처: 바이비트

BTC는 10월 한 달 동안 28% 급등해 지난 1월과 4월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BTC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도 4개월래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BTC 시장은 13.2%의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BTCETHBCH LTCXRPLINK
시장 점유율65.13%11.62%1.13%0.91%2.60%1.13%
주요 코인들의 시장 점유율

온체인 거래

출처: Glassnode

채굴 난이도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리소스가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채굴자들의 수익마진이 증가하게 되는데 아마도 중국 채굴업체들이 임시로 문을 닫고, 장마철 이후 더 값싼 에너지 옵션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hashrate) 역시 2주간(44~45주차)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7일 이동평균이 11월 초 이후 25% 이상 하락해 107 EH/s에 도달했다.

출처: The Block

채굴자들이 다음 난이도 조정 전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채굴자 포지션 지수(MPI)는 연중 고점을 찍었다. 이는 채굴 난이도의 일시적 하락과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채굴자들의 수익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유출(outflow: 채굴자들의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이 빠져나가는 흐름) 증가의 유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CryptoQuant

사실 거래소에 들어오는 BTC의 입금액은 미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BTC 가격이 급등하면서 11월 5일 신고점을 찍었다. 이는 BTC 가격이 2018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자 중장기 보유자들조차 BTC 매도를 통한 현금화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매도 열풍은 11월 7일 마침내 진정되었지만 거래소의 BTC 보유량은 여전히 30일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출처: Chainalysis
출처: Chainalysis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피아트 거래소로의 BTC 순유입 역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해 서둘러 피아트를 비트코인으로 교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Chainalysis

지난주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에 의한 ‘포지티브 피드백 루프’(positive feedback loop)의 결과로 90포인트로 치솟아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갔다.

출처: Alternative.me

미국 대선 주간

4년 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른 도널드 트럼프의 예상 밖 승리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의구심을 키웠다. 2016년 미국 대선일 당시 글로벌 증시는 장 후반 급락했다가 공화당의 승리가 발표된 이후 반등했다. 결국 2016년 미 대선이 있었던 한주 동안 증시는 5% 반등하며 마감했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초기 반짝 상승분을 트럼프 당선 발표 이후 빠르게 반납하며 증시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주 BTC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어떤 면에서 대선 결과에 이의가 제기되는 경쟁선거(contested election)와 무관치 않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암호화폐와 전통적 금융지표가 완벽하게 동조하는 모습이다. AP통신이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의 승리 소식을 전하자 BTC와 증시 모두 소폭 하락 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BTC는 다시 14,500달러대로 하락했다가 직전 박스권인 15,500달러대를 회복했다.

알트코인 및 디파이 

디파이(Defi)는 가격이 폭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줄곧 이어온 급등세를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Defi-PERP 지수는 11월 4일 이후 소폭 상승했다. 차트상 역브이(V)자형 흐름에도 불구하고 디파이 거래는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디파이에 고정된 총 가치는 직전 고점인 약 125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출처: FTX
출처: Defi Pulse

전망

현재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풀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바이든의 승리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지속적 상승 랠리의 재료가 될 수 있지만, 실제 정책 효과는 차기 행정부가 바이든의 승리를 민주당 스윕(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으로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현재의 상승 모멘텀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민주당 46석, 공화당 48석으로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상원 선거의 최종 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상원 선거 결과에 따라 바이든의 당선이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새 시대의 막을 열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