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암호화폐에 대한 공인들의 지지

돈의 미래

9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주간의 강세장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여러 차례의 강력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등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BTC를 계속 사들이며 ‘돈의 미래(future of money)’라는 주제의 텔레비전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BTC를 매입했다.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돈의 미래’라는 문구에는 격동의 시기 속에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키요사키(Robert Kiyosaki)는 제도권 금융 시스템이 붕괴될 것을 우려하며 암호화폐 투자를 2배로 늘렸다. 이에 더해 키요사키는 “2020년 3월보다 더 심각한 주가 폭락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Source: theRealKiyosaki

왜 워렌 버핏이 은행주를 매도했을까? 제도권 은행들의 붕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은행들의 위기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연준과 재무부가 은행 시스템 전체를 통제할 수 있을까? 연준과 재무부의 ‘헬리콥터 머니’가 폭동을 멈출 수 있을까? ‘생각’할 시간 조차 없다. 당신은 금, 은, 비트코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습니까?

로버트 키요사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생생한 가운데 금융 시스템의 붕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원자재 부족, 공급망 해체, 국제 무역의 침체는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장기 불황에 빠진 국가들을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시기에 BTC와 같은 대체 자산은 견고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나 보석 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 유명인사들은 BTC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키요사키의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시장에 공포심리를 반영하고 있지만 반드시 나쁘다고는 볼 수 없다.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인사들의 반응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CO(Initial Coin Offering)가 성황을 이뤘던 기간 동안, 축구계의 거물 리오넬 메시(Lionel Messi)는 초기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며 대중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수백만 달러의 보상으로 이름만 빌려주는 사례 외에도, 암호화폐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유명인사들도 많다. 이 같은 추세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에 대한 신뢰성을 반영하며 생태계 구축에 의미있게 작용했다. 

유명인사 암호화폐 후원자

유명래퍼 50센트(본명: 커티스 잭슨)은 비트코인의 초기 신봉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년에 발매한 음반 “Animal Ambition”을 비트코인으로도 판매한 최초의 래퍼이기도 하다. 이 음반의 가격은 당시 0.0088 BTC에 해당하는 5.50달러였다. 이를 통해, 그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800만 달러에 육박하는 700 BTC를 획득했다. 그의 전체 자산에 비해서는 큰 규모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남쪽 출신인 내가 암호화폐를 다룬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를 직접적인 투자수단으로 선보인 유명인사도 있다. 브루클린 네츠(Brooklyn Nets)의 NBA 스타 스펜서 딘위디(Spencer Dinwiddie)는 자신의 3년치 연봉인 3,440만 달러를 이더리움 내에서 토큰화했다. 26세의 포인트가드는 프로농구리그(NBA)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그는  ‘드림 팬(Dream Fan Shares)’이라고 불리는 채권형 토큰을 올해 1월 출시했으며 SEC가 승인한 공인 투자자들만이 매입할 수 있다. 

스포츠계에서의 암호화폐 인기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2014년, 미국 NBA에 소속된 프로농구팀인 새크라멘토 킹스(Sacramento Kings)는 티켓과 상품 판매에 최초로 비트코인을 허용한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 이름을 알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Newcastle)’은 암호화폐 회사 스톰게인(StormGain)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비즈니스 협력 외에도, 암호화폐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개인 선수들도 있다. 유명 테니스 선수이자 암호화폐 벤처가인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는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큰 후원자로 자리매김했다.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7~2018년 사이 약 1년 동안 1,800만 달러 규모의 홍보 수익을 미루어보아, 그녀의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유명 벤처가로는 나스(Nas)로 더 잘 알려진 래퍼 나저 존스(Nazir Jones)가 있다. 나스는 그의 매니저 앤서니 살레(Anthony Saleh)와 함께 ‘퀸스브릿지 벤처 파트너스’(Queensbridge Ventures Partners) 투자사를 설립했다. 이들의 투자사는 비트프리 그룹(Bitfury Group)을 시작으로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Robinhood)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회사들에 투자했다.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는 유명인사들이 늘어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고, 암호화폐는 잠재적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필요를 상충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유명인사들은 수익 뿐만 아니라 명성과 영향력까지 얻고 있다. 이들의 팬덤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져 전반적인 산업 발전과 생태계 개발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